KBS 얼굴로 독주|탤런트 김미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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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렇다할 간판스타가 없는 KBS-TV에서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스타중의 하나 김미숙양(27). 이른바 장미희·정광희·유지인의 트로이카 체제가 무너지면서 지난해부터 부쩍 활발한 연기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일일연속극『은빛여울』(제1TV)에서 현실과 이상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신진여류작가역을 맡고 있다.
15일부터는 제2TV의 새 주말 연속극『그대의 초상』(조서혜극본·김수동 연출)에서 의붓어머니 밑에서도 착하고 어진 성품으로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까지 꾸려나가는 큰딸 희원으로 나온다. 대조적인 두 남자사이에서 사랑의 아픔을 느낀다. 『주위의 기대가 클수록 연기는 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꾸밈없이 몸에서 우러나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해에는 주간극 『딸이 더 좋아』 『새벽』을 비롯, 일일극 『은빛여울』, 특집극『멀 고 먼 사람들』 출연과 FM음악프로 DJ까지 맡아 가장 바쁜 연기자중의 하나로 꼽혔다. 요즘도 KBS 제2FM『한방의 인기가요』진행을 계속 맡고 있다.
『올해에는 양보다도 질을 추구하는 연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내고 나면 진한 허탈감을 느낄 정도로 연극에도 미쳐보고 싶구요.』
서울출생·숭의여고 졸업. 79년에 주간극 『동심초』로 데뷔했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예의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이제야 연기에 대해 감을 잡을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한 두 해는 오로지 연기에만 빠져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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