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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뉴타운·신도시에 풍선효과 … 비강남권 분양시장 후끈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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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위뉴타운 1구역(왼쪽)과 5구역 래미안 아파트 조감도.

정부가 이달부터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규제에 나서면서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뚝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중도금 대출 보증요건 강화 방안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강남·서초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34%, 0.18%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11일 강남구 0.13%, 서초구 0.11%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강남권 주택시장이 위축된 데는 중도금 대출 규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많다.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규제 이후 주택시장

뉴타운·신도시·택지지구 반사이익
정부가 이달부터 9억원 이상 새 아파트 중도금 대출보증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분양가가 대부분 9억원을 웃도는 강남권이 규제 영향권에 들게 됐다. 이로 인해 매수자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된 대부분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러면 소형인 전용면적 59㎡마저 9억원을 초과하게 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집단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비강남권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서울 뉴타운과 신도시·택지지구 등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평균 8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2240만원대의 분양가로 대출규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다. 이는 올해 서울·수도권 청약경쟁률 중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분양대행사인 반더펠트 호한철 대표는 “이번 대출규제 강화가 전체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단 우려가 있었지만, 뉴타운·신도시·택지지구 등은 강남권 투자 열기까지 더해져 이전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입지여건, 개발호재, 상품성 등이 뛰어난 비강남권 단지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도금 대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나올 아파트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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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뉴타운, 다산·동탄2신도시 분양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물량이 1구역 490가구, 5구역 875가구다. 주변에 지하철 1, 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 우이천, 북서울 꿈의숲이 있다. 인근에 GTX 의정부~금정 노선 광운대역이 건설될 예정이다.

금강주택도 8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B4블록에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의 단일 주택형 944가구다. 송파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하다. 가까이에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이 가까운 데다 5베이, 테라스 설계 등이 적용돼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엔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동원로얄듀크 2차를 다음달 내놓는다. 전용면적 74·84㎡ 761가구로 리베라C.C, 화성상록G.C, 신리천생태공원(예정)에 인접해 있다. 동탄2신도시 중심에 자리해 북동탄과 남동탄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동탄순환대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깝다. 초·중·고교 등이 가까운 곳에 신설될 예정이다. 반도건설도 같은달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 규모다. 올해 안에 SRT 동탄역이 개통되면 서울 수서까지 10분대, 삼성역은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이선화 기자 lee.se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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