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밴헤켄(37·미국)이 한국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밴헤켄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피안타·1실점(비자책)했다. 9개월 만에 넥센 유니폼을 입은 밴헤켄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4㎞까지 나왔고, 주무기인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그의 완급조절에 두산 강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고 1-12로 완패했다. 밴헤켄과 맞대결한 다승 1위(13승) 두산 니퍼트는 2이닝 4피안타·4실점으로 무너졌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승리(58승)를 올린 투수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3.41)도 가장 낮았다. 그러나 넥센은 지난해 11월 밴헤켄의 보유권을 일본 세이부에 양도했다. 이적료(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는 많지 않았지만 넥센은 세대교체를 계획 중이었고, 밴헤켄의 일본 진출 의지도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밴헤켄은 일본에서 시속 140㎞도 던지지 못한 채 2군에 머물렀다. 결국 세이부가 그를 방출하자 넥센은 연봉 없이 보너스 계약(10만 달러)만으로 밴헤켄을 다시 데려와 성공을 거뒀다.
대전에서 한화는 2회에만 정근우의 만루홈런, 김태균의 투런홈런, 로사리오의 스리런홈런이 연달아 터져 SK를 12-8로 이겼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7회 1사까지 6피안타·2실점, 70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