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선거 내일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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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홍성호 특파원】57일간의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여야가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 부통령선거가 7일 실시된다. <관계기사 9면>
필리핀정부는 6일파 선거당일인 7일 이틀간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 특정후보에 대한 일체의 정치적 행위는 물론, 유흥업소의 주류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어느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우방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아 5일 「리처드·루거」미 상원 외교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20명의 미국 선거참관인단이 도착,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상황을 돌아보게 된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소련은 필리핀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마르코스」대통령은 5일 미AB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코라손」후보에게 패배한다면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콘셉시온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돌아가는 「코라손」여사의 유세차 행렬에 군인들이 총격을 가해폭력선거의 조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유세기간 중 사망한 선거관계인수는 40여명에 이르고 있다.
투표는 7일 상오7시에 시작, 하오3시에 끝마치게 되며 개표는 투표종료와 동시에 시작하게 된다. 개표소에는 3명의 공립학교 교사와 여야의 대표 각 1명 등 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COMELEC)소속 개표위원장이 투표지를 개봉한다.
@홍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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