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손 연설 백만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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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UIP=연합】「마르코스」대통령의 20년 통치를 종식시키고 필리핀에 자유를 가져오겠다는 공약을 내건 「코라손」야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가 있은 4일 마닐라해변공원에는 1백만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했다.
종교집회와도 같은 이날 유세장의 엄청난 인파는 지난83년8월 고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 장례식 때 2백만명의 인파가 몰린 이후 최대의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베르」군 참모총장은 마닐라 타임즈 복간 첫날 호에 실린 기사에서 군은 정당하게 선출된 분이라면 그 어느 대통령에게도 충성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마닐라 유세장 인파중 대다수는 「코라손」여사의 선거유세를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옷을 입고 「아키노」인형을 비롯, 깃발. 리번·우산 및 풍선 등을 들고 초저녁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특히 「코라손」여사가 유세장에 도착하자 그의 애칭인 「코리·코리』를 외치며 환호했다.
한편 필리핀 군 참모차장 「라모스」중장은 이날 마닐라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선거와 관련한 폭력으로 사망한 희생자수가 6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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