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32년째 ‘꿈나무체육대회’…체육계 인재육성 사회공헌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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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지난 23일 열전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해 김천에서 열린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수영 경기 모습. [사진 교보생명]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체육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보생명

‘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충남 아산시 일대에서 지난 23일부터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리우올림픽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체육 꿈나무들의 ‘미니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탁구를 시작으로 육상·수영·유도·체조·테니스·빙상 등 7개 종목에 초등학생 유망주 3500여 명이 출전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친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열리는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꿈나무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85년부터 32년째 이 대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금액은 총 81억 원이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 간 어린 선수는 12만 명이 넘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 중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350명에 이르며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해도 140여 개에 달한다” 고 말했다.

▶탁구의 주세혁·양하은 ▶유도의 안바울·곽동한 ▶수영의 원영준·백수현 ▶체조의 박민수 ▶육상의 윤승현 등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낼 국가대표 40여 명도 꿈나무대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도의 김재범·최민호를 비롯해 빙상의 이상화·심석희, 체조의 양학선, 수영의 박태환, 탁구의 유승민 등 꿈나무 출신 선수들은 국제적인 스포츠스타로 성장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한 몫을 했다”면서 “교보생명이 마케팅 효과가 큰 빅스타 후원이 아닌 비인기 기초종목 꿈나무 후원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유소년의 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제안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꿈나무체육대회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육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시작했다”면서 “꿈나무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 대회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에서는 이러한 후원방식이 기초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저변을 넓혀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매년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지방자체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교보생명 보험주식회사, 대한수영연맹, 대한유도회, 대한체조협회, 대한육상연맹,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한국초등테니스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이 주최·주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홈페이지( kyobocup.co.kr)를 참조하면 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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