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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심에 인공 백사장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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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유례없는 폭염으로 뜨겁게 달아 있는 유럽의 많은 도시의 강변이 인공 백사장으로 바뀌고 있다.

우선 도심 강변 해수욕장의 원조인 프랑스 파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센강 우안 강변도로의 차량통행을 20일부터 한달 동안 폐쇄하고 백사장으로 만들었다.

수천t의 모래를 쌓아 인공 백사장을 만들었으며 곳곳에 야자 나무를 심고 비치 파라솔을 설치해 분위기를 냈다. 이와 함께 강변도로와 인접한 파리 시청앞 광장에도 백사장을 만들어 비치 발리볼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파리 플라주'계획이 지난해 대단한 성공을 거두자 올해는 유럽의 다른 도시들도 앞다퉈 '유사상표'를 양산하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도 슈프레강 주변 정부와 언론기관 건물이 모여 있는 지역에 80t의 모래를 뿌리고 안락의자와 비치 파라솔을 설치했다. '연방 언론 해변'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계획은 7, 8월 두달 동안 계속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시 다뉴브강 주변을 8월 한달 동안 인공 백사장으로 만들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프랑스의 경우 파리뿐 아니라 툴루즈와 투르코앙 등 여러 도시에서 시내를 관통하는 강변을 인공 백사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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