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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쇼트트랙 메달꿈이 영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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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에서 공식으로 선을 보인지 2년밖에 안된 인도어쇼트트랙 스피트스케이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제1회 동계아시안게임(3월1일∼8일·일본삿뽀로)에 출전하는 한국은 동계종목이 워낙 낙후되어있는 탓으로 스피트스케이팅·피겨·스키·아이스하키·바이애들론등 어느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자신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이가운데 쇼트트랙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에는 모두3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으나 일본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는 4∼5개의 금메달만 따낸다면 종합2위는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종합2위는 쇼트트랙에서 좌우될 것 같다.
쇼트트랙은 4백m트랙을 달리는 옥외경기와는 달리 1백11m의 짧은 트랙에서 레이스를 벌인다.
쉴틈없이 코너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발이 얽히거나 가속도를 못이겨 넘어지는 수가 많다.
선수들이 반드시 헬밋는 쓰고 장갑을 끼며 코너회전시 손을 짚는 것, 펜스에 매트를 달아매는 것도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
여러 명이 한꺼번에 돌기 때문에 상호견제·중심이동등 운영의 테크닉이 객관적 기록보다훨씬 중요하다.
한국선수들은 선천적인 민첩성·악착같은 몸싸움등으로 쇼트트랙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 남자선수(김기훈 이죽호 이규철 나운섭 권영철)보다 여자선수(임현숙 유부원 김선경 황현주 이현정)가 더 뛰어나며 여자중·장거리의 유부원·임현숙에 금메달의 기대가 걸려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5백·1천·1천오백·3천m등 8개의 금메달이 있는데 이중 2∼3개만 따내준다면 성공이다.
쇼트트랙은 중공과는 해볼만 하나 40년역사의 일본에는 많이 뒤진다.
일본은 캐나다와 함께 쇼트트랙에 관한한 세계최고수준. 그러나 한국선수들도 도입된이후 계속신기록을 쏟아내며 상승세에 있고 지난 10월 캐나다대회에서는 유부원이 종합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윤식 정재원코칭스태프는 "우리선수들이 모두아웃도어 스케이팅에서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코너웍 훈련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면서 "치고 나가는 스피트는 일본선수 못지 않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은 이달하순 삿뽀로로 전지훈련을 떠나 일본선수들과 훈련한 뒤 본단과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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