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2라고?…이젠 무서운 초4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학교폭력 피해자 가운데 초등학생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3.9%)의 피해 응답률은 전체 평균(0.9%)의 4배였다.

학교폭력 피해 다른 학년의 4배
중·고 작년보다 줄고 초등은 늘어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상반기(3월 21일~4월 29일 조사)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엔 423만 명이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응답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학생은 3만9000명(0.9%)이었다. 지난해 조사(1차) 때보다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 중이다. 피해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2.1%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0.5%, 고등학교 0.3% 등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1차)와 비교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지만 초등학교는 0.1%포인트 늘었다. 전체 피해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67.9%였다. 특히 4학년 피해 비율(3.9%)이 5학년(1.6%), 6학년(0.9%)보다 월등히 높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 장소는 교실(41.2%)과 복도(10.9%) 등 학교 안이 절반을 넘었다. 가해자 가운데 ‘같은 학교 같은 학년’(67.4%) 비중이 가장 컸다.

피해 발생 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학생은 80.3%로 지난해 조사(1차) 때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알리거나 신고하는 대상은 가족(39.8%), 학교(21.4%), 친구나 선배(15.3%) 등 순이었다.

윤석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