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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PGA 바바솔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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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골프파일]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 무대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베마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 18언더파로 아론 베들리(호주)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던 김시우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놓쳐 패했다.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으로 톱랭커들이 대거 빠졌지만 김시우는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수확했다.

마지막 날 김시우는 장타와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은 김시우는 단숨에 8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최종 라운드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301.2야드를 찍었고, 그린은 6번 놓쳤다. 특히 퍼트가 날카로웠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5개에 불과했고, 퍼트로 얻은 스트로크 수가 3.81개로 빼어났다.

김시우는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 올렸다. 또 16번 홀(파5)에서 2.5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베들리와 타수 차는 2타로 벌어졌다. 우승이 유력해졌지만 마지막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4m 파 퍼트를 넣지 못한 김시우는 결국 보기를 적으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베들리는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연장에 합류했다.

김시우와 베들리는 연장 세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지 못했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베들리가 버디를 낚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베들리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최종일 역시 8타를 줄인 최경주는 12언더파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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