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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레이건 미 대통령>
재선에 신경써야할 부담감이 없는 그는 집권 2기 2년째를 맞아 자신의 정책 구상을 거리낌없이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의 미소정상회담, 미 의회내의 보호무역주의 압력과 무역자유화문제, 군축 및 전략방위구상 (SDI), 국방력강화와 재정적자 감축, 그리고 중미·중동·남아공 문제등이 그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호메이니 이란지도자>
이란왕정을 붕괴시킨 혁명가로서보다는 정통회교를 부활시켜 신·정 일치를 실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절대권력자가 된 그는 강대국으로부터의 자주성 회복이라는 모범을 보이기는 했으나 중세기적 종교혁명과 무자비한 반대세력 제거, 다른 회교국가에 대한 이란식 혁명수출로 여타 회교국가들에까지 불안요소를 던져주고 있다.

<등소평 중공실력자>
그의 개방정책 성패는 국제정치질서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큰 요인이다. 「마르크스」이론을 비판하면서『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접목만이 살 길』이라며 서양경제이론을 도입한 그는 제2의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고르바초프 소서기장>
그의 등장은 70년대와 같은 단 한차례의 동서평화공존 분위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기수로서 정책이나 통치스타일에서 새로운 면모를 과시, 경직화된 당강령을 수정하고 경제계획도 현실에 맞춰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처 영수상>
통화긴축·반 인플레정책을 고집스레 밀어붙여 물가를 년 5%선에서 안정시키고 1년을 끌던 탄광노조파업을 와해시켜 「철의 여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유럽에서「레이건」미행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지주로서, 공산권에 맞서는 리더로서 그녀의 역할이 주목된다.

<야마니 사우디석유상>
70년대 세계 석유파동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온 1급 석유전문가. 세계 석유시장의 다변화로 0PEC의 위세가 약화되기는 했으나 85년말 OPEC가 세계 석유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OPEC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나까소네 일수상>
내정개혁과 전후 정치의 총결산이란 기치아래 국내 지지기반을 굳힌 그는 경제대국인 일본을 정치대국으로 변모시켜가고 있는 장본인. 그러나 그의 강한 일본구축정책에 대해 중공은 물론 옛 군국주의의 피해국이었던 아시아제국의 눈총이 따갑다.

<마르코스 비대통령>
20년 독재의 후유증으로 정치·경제적인 궁지에 몰려 주변정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산게릴라의 준동과 필리핀 내 대규모 미 해·공군기지문제가 국제정치의 변수다.

<아이아코카 회장>
「새로운 영웅」을 필요로 하는 미국에서 86년이 그에겐 누구보다도 각광을 받는 해가 될 것 같다.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88년 미대통령선거전의 「호재」라는 평을 듣고 있다.
「레이건」에 맞서는「힘의 상징」을 필요로 하는 미 민주당의 요구와 「아이아코카」의 야망이 결합할 때 파생될 미국정치의 상황전개가 흥미롭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
그는 이례적인 출신답게 가톨릭교회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순례하는 회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교황은 재임 7년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50여개국을 순방하면서 기독교의 과격화, 자유방임에 경종을 울리면서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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