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기전후 과당섭취는 숙취오래가고 해로울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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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술 마실 때 흔히 과일등에 함유된 과당(당분의 일종)을 같이 섭취하면 불쾌하게 취하지 않고 숙취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통설은 한국인·일본인·중국인등의 몽골리언 계통의 사람들에게는 별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동경대의학부「아사까」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동양인은 50%정도가 음주취약체질이라는 것. 이런 사람들은 체내에서 알콜이 분해되어 생기는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유해물질을 대사하는 효소 유전자가 적어 과당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아사까」교수의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서구인들은 음주전후 충분한 과당을 섭취하면 혈중알콜농도와 아세트알데히드의농도가 같이 떨어져 숙취에서 벗어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실험에서는 음주취약체질인 사람이 음주전후과당을 섭취하면알콜농도는 떨어지지만 실제로 숙취를 느끼게 하는 아세트알데히드의농도는 높아져 과당이 숙취를 연장시키거나 유해할 수도 있다고「아사까」교수는 경고했다.
따라서 음주취약체질인 사람은 요즘처럼 많은 술을 마시거나, 연일 술을 마실 때 안주에신경을 써야 된다는 것.
그러면 자신이 음주취약체질, 즉 음주를 특히 조심해야할 체질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사까」교수는「TEST」질문법이라는 설문법(별표)을 개발해 측정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모두 13개의 문항으로된 이 측정법은 음주후 나타나는 현상을 자신이 측정해 총합계가「마이너스」로 나타나면「음주취약체질」로 알고 술마시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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