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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칠산대교 사고' 관계자 10여명 입건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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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영광 칠산대교 [뉴시스]

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기울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10여 명을 사법처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경찰서는 14일 "사고 직후부터 시공사인 대우건설 직원 등 건설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산대교 공사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6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경찰은 부실하게 공사가 이뤄진 정황을 어느정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개 회사 중 일부 회사의 직원들과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감리업체 관계자의 과실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현장 감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자체 수사 내용과 감식 결과를 살펴본 뒤 최종 입건 대상자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산대교 공사 현장인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향화도항에서는 지난 8일 오전 10시57분쯤 다리 상판의 한쪽 끝이 바다쪽으로 기우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다쳤다. 교각과 상판을 연결해주는 강봉 파손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칠산대교는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를 잇는 1.8㎞ 길이의 교각이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발주로 2012년 9월 착공됐으며 2019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영광=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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