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영화 우리 TV 에 첫선 | MBC 『전쟁과 평화』1억불 들인 대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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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두TV 의 세밑과 정초연휴를 겨냥한 외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TV는 소련에서 제작된 『전쟁과 평화』(톨스토이원작)를 86년 1월 1일 부터 4일동안 매일밤 9시45분에 방영한다.6시간 짜리 대작.
국내에서 소련영화가 TV로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지난해에 소련과 이탈리아가 공동제작한 『워털루』가 MBC-TV로 방영된 적은 있었다.
모든 장면이 1960년대 소련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약 1억달러(9백억원).
기획과 촬영만에도 5년이 걸렸다.MBC는 이 영화를 미 할리우드의 트랜스 아메리카사를 통한 삼각교섭으로 5천달러(4백 50만원)에 들여왔다.
주요등장인물만도 수천명에 이르고,전쟁장면촬영을 위해 12만명의 병사가 동원된 이영화의 감독은 『워털루』의 「세르게이.본다추르크」가 맡았다.
한편 KBS 제1 TV는 기독교의 형성과정과 로마제국멸망을 배경으로 예수의 생애를 그린 『기원 후』(A.D)를 31일 밤부터 6주 동안방영한다.지난해 미국에서 제작한 총 12시간짜리 대작.
『마르코폴로』,『나사렛 예수』등 사극 제작으로 유명한 미 빈센조 라벨라 프러덕션이 3천만달러(2백70억원)를 들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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