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전의 음악세계"재현|「잘츠부르크실내악단」18일 호암아트홀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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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잘츠부르크실내악단은 원형적인 음향을 재생하려는 오스트리아의 음악가들이 1978년 결성한 앙상블이다.
역사는 짧지만 워낙 뛰어난 음악가들의 단체이기 때문에 연주회·방송·레코딩등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확고한 지위를 굳혔다.
이 실내악단은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연주 스타일과 지향점은 단순한 역사주의가 아니며 더욱 뛰어났음의 가능성과 자연스러운 음악의 창조에 대한 열의로써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고있는 창조주의라고 할수있다.
그러니까 옛것을 고스란히 좇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음악이 가능했을 새로운 처녀지를 더듬고 있다는 것에 이 앙상불의 매력이 있다.
잘츠부르크 실내악단은 오리지널악기에 의한 유니크한 앙상블이라는데 큰 매력이 있다. 즉 이 실내악단은 옛 악기를 씀으로써 「모차르트 「베토벤」등 친숙한 고전파의 명곡을 그것이 작곡된 당시와 똑같은 음으로 되살리는 의도에 따라 결성된 귀중한 연주단체다.
그래서 우리가 2백여년전의 고전파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음악을 듣는 흥취에 젖게한다.
「모차르트」 나 「베토벤」을 비롯한 고전파 음악의 위대한 작곡가들이 활약한 시대에는 악기의 구조나 이들 악기에서 나오는 음색은 현대와는 매우 큰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모차르트 나 「베토벤」 이 늘 듣고 있던 악기의 울림이라는 것은 현대의 악기의 울림과는 많이 달랐다. 이같은 사정에 따라 당시의 작곡가들이 쓴작품은 우리가 현재 듣는 음과는 다른음으로 연주되었다.
이 잘츠부르크 실내악단에 대한 해외의 비평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무지카 카셀지는 『잘츠부르크 실내악단의 멤버에 의한 재현은 음색의 아름다움,음악의 기쁨, 옛악기로는 쉽게 낼수없는 완전한 연주 테크닉을 갖고있으며 비할데 없는 걸작』 이라고 평했다.
데어 분트 베른지는 『그들은 작품을 기술적으로 마스터하는 동시에 섬세한 스타일의 감각과 날카로운 창조의 기쁨을 준다. 역사적인 악기를 갈 다루어 은밀하게 마음에 호소해옴으로써 감명 깊은 음악을 만들어낸다』 고 논평하고있다.
이와같은 여러 논평을 보더라도 알수 있듯이 이 잘츠부르크 실내악단은 옛음악이 표현할수 있는 온갖 예술성을 자유자재로 보여준다. 더구나 최근 「모차르트」의 전기 영화 『아마데우스』가 세계에 소개되고있는데 더욱 옛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따라서 이 잘츠부르크실내악단의 연주는 이들이 가장 받드는 「모차르트」의 에스프리를 불러들이는 이른바 「모차르트」초혼음악회』가 될것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실내악단이 고전파 음악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호기심에만 사로잡힌것이 아니라 음악의 본질을 붙들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늘우리의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것을 사무치게 느끼게되리라고 믿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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