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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최순호 멋진슛 골인 한국, 아주최강 알제리 꺾었다 2-0|4개국 친선축구 월드컵팀 해외전훈 첫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네자우알코요트로(멕시코)=외신종합】한국 윌드컵축구대표팀은 14일 아프리카최강인 알제리를 2-0으로 일축, 86월드컵본선을 앞두고 해외전지훈련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이로써 한국팀은 멕시코·헝가리도 참가한 월드컵본선진출 4개국친선대회에서 1승2패로 3위에 랭크되었다.
멕시코시티 인근 해발 2천2백40m의 고지대인 네자86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팀은 전반을 비교적 평범한 플레이속에 득점없이 끝냈으나 후반들어 강인하고 스피디한 적극공세를 펼치기 시작, 시종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최고의 공격수 최순호(최순호)가 그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후반25분부터 출전, 공격의 위력이 배가된 한국팀은 후반21분 김종부(김종부)가 알제리진영 전면을 꿰뚫는 돌파끝에 강한 슈팅을 적중시켜 승기를 잡았고 이어 경기종료 불과 수초전 오른쪽 날개인 준족 변병주(변병주)의 숏패스를 받은 최순호가 침착하게 수비한명을 제치며 파고든 후 가볍게 추가골을 장식했다.
32년만에 월드컵본선에 진출하는 한국팀이 이날 알제리에 완승을 거두자 이곳 축구계는 예상외의 승부로 받아들이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알제리는 북부아프리카에 위치한 둔 축구강국으로 지난 82년 스페인대회때는 1라운드 첫경기때 세계정상급인 서독을 1-0으로 제압,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바 있다.
국제축구계는 아프리카축구를 아시아보다 한단계위로 평가해 왔으나 앞선 두차례경기와 달리 이날 최순호·변병주·조광래(조광래)·조민국(조민국) 등이 총동원된 한국팀이 알제리를 압도하자 한국에대해 새로운 평가를 해야한다는 견해가 강력히 대두됐다.
그러나 멕시코의 축구전문가들은 알제리와 크게 다를바없이 한국도 이날 다섯차례의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친것이 실증하듯 슈팅의 부정확, 그리고 느린 경기운영 등 세계수준에 미달하는 많은 헛점을 계속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경기후 김정남(김정남)감독은 『멕시코·헝가리와의 대전에서 우리의 약점을 철저히 진단하고 이어 아프리카대표인 알제리엔 완승을 거둠으로써 이번 전지훈련은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알제리가 지난 스페인대회에서 돌풍의 팀이였음을 상기시키며 『멕시코 고원에서는 한국이 센세이션의 주역이 될수도 있다는 자신과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감독은 연말까지 그동안의 실전경험을 복습하는 한편 혹서와 고지에의 적응, 그리고 체력단련에 치중한 맹훈을 한후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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