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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경을1시간에 난다|-미 국방성,마하 25「꿈의 여객기」개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현재 10시간 비행거리인 미국로스앤젤레스와 일본동경간 약 9천를 1시간에 날수 있는 극초음속(hypersonic)여객기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미 국방성은 이미 액체수소를 동력원으로한 극초음속여객기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한바있다.
이같은 개발계획은 미국방성과 연방항공우주국(NASA) 이 82년부터 공동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처음에는 인공위성발사나 전략방위계획(SDI) 을 위해 나왔던 것이나 최근엔 엔진설계·콤프레서 기술·기체의 경량화등 관련기술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보아 무기로서 뿐만 아니라 민간여객기에도 웅용 가능성이 있어 이의 개발을 서두르게된 것이다.
백악관의 과학기술고문인「조지·키워드」씨는 극초음속 여객기의 개발 계획은 21세기에 인적·물적왕래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평양노선에 대처하는 적절한 것으로 적극 지지하고있다.
따라서 90년대 중반에는 지금까지의 항공기에 대한 상식을 깨는 미래기의 원형이 완성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비만 3년에 5억달러가 드는 이 프로젝트가 잘되면 90년대중반까지 음속의 5배속도 (마하5)를 낼 수있는 비행기를 만든다는 것.
현재 가장 빠른 여객기인 영불합작의 콩코드기가 마하2정도의 속도인데 비해 이들은 우선 콩코드기보다 2·5배 빠른 마하 5의 비행기를 만들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21세기초에는 지구의 반바퀴인 영국런던과 호주의시드니간을 67분만에 주파할수 있는 마하25여객기를 만든다는 야심적인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극초음속 비행기는 엄청난 속력으로 인한 충격때문에 기존 항공기처렴 비행기의 창문도 만들수 없어 승객들은 비행기내에 장치된 TV모니터를 통해 지상의 경치를 감상하게 된다.
특히 마하25의 속도를 내는 대기관통비행기(TAV)는 재래의 활주로를 이륙,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을 비행하도록 구상되고 있다.
「키워드」씨는 TAV가 우주왕복선에 드는 비용의 1%로 화물과 승객을 대량으로 운송할수 있으며 적의 전폭기에 대한 공격용 비행기로도 이용될 수 있어 전술적 가치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있다.
이러한「꿈의 항공기」는 기존의 엔진추진의 개념을 바꿈으로써만 가능하다.
이 항공기에 사용될 엔진은「에어 터보램 제트」라는 복합엔진이다.
이 엔진은 저속에서는 연소실의 공기와 연료를 섞기위해 기존의 터빈엔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음속을 돌파하면 연소실로 밀려들어 오는 자연스러운 공기의 압력을 이용, 가압장치가 없이 연소를 시키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마하 16의 속도에 도달하면 로키트의 추진력을 얻게 되고 지구의 중력을 이탈할수 있는 마하 25까지의 스피드에 도달할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비행기의 동체표면 냉각을 위해 액체수소를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항공전문가들은 2000년대에는 지금의 장거리비행기가 극초음속기로 대체되고 항공기의 디자인부문에서도 새로운 혁명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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