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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불구로 마라톤 도전|컴퓨터전류로 42㎞전코스를 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하반신불구자가 42·195㎞의 마라톤레이스에 출전한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이 이같은 경이를 탄생시킨것이다. 이른바 인조주자.
사상 최초의 인조주자는 미국샌프란시스코에 살고있는 모델출신의 「제니퍼·스미드」양 (30). 「스미드」양은 5년전 마약중독자로부터 권총을 맞아 하반신불구가 됐다. 그러나 그녀는 소형 컴퓨터장치에 의해 특수훈련을 받아 오는 8일 호놀룰루마라톤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드펀처라고 이름붙여진 이 장치는 단절된 신경을 전류로 자극시켜 반사적으로 근육을 움직이는 것. 「스미드」양은 도시락 크기의 소형컴퓨터를 허리에 차고 컴퓨터작동에 의해 마라톤레이스에 출전하게된다.
스포츠계의 역사적인 쾌거로 평가되는 이 장치는 라이트 스테이트대학의「제럴드·페트로스키」박사가 개발한것. 아직은 실험단계이지만 5년이내에 약1만달러정도로 시판될 것이라는것이 「페트로스키」박사의 말이다.
「스미드」양은 휴스턴대학시절부터 육상·스쿠버다이빙등에 재질을 발휘했고 특히 수상스키에서는 여성세계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스미드」양은 사고후 휠체어를 타고다니면서 2년전 장애자마라톤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현재 「스미드」양은 이컴퓨터장치로 하루8시간씩 보행훈련을 쌓고있다. 호놀룰루마라톤은 13년전 심장전문의단체가 심장병환자를 위해 창설된 대회로 완주에 시간제한이 없으며 올해는 약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 닛간스포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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