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5846억 영업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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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분기에 매출 14조17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의 실적(잠정치)을 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0.5%, 영업이익은 139.5%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5.7%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규모로는 1조897억원을 기록해 2년 만에 반기 이익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도 가전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어컨·냉장고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올해는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출시와 수익성 높은 OLED TV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 사업부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G5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면서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MC사업본부는 신제품이 없었던 1분기에 20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이번엔 그나마 적자 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후속작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016년 1분기 실적부터 잠정치를 먼저 공시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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