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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수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어느 여가수의「유방암 완치」소문으로 심령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필리핀으로 몰려 간다고한다.
국내 의학계에서 암환자로 진단한일이 없다는 그 여가수가 정말 암을 앓았는지, 필리핀인 심령 치료사의치료 솜씨가 과연 「신묘」한 것인지는 확인할길이 없다.
다만 이 기회에 「심령수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꽤나 높아졌다.
필리핀에는 유방암을 치료했다는 「준·라보」이외에 많은 심렴 치료사가 있다.
세계적으로 앝려진 「토니·아쿠바오아」도 있었다. 그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외료수술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수술은 「준·라보」의 경우처럼 환자의 환부에 손가락을 넣고나쁜 부분을 꺼내는 식이다.그때피가 쏟아져 나오고 병은 치료된다.
그러나 일본의 심령과학지 『무』는필리핀의 심령수술중 손가락을 환부에 집어넣는 것이 단 10%, 약초를 쓰는 치료가 25%, 그리고 스피리트 파워(정신력)에 의한 치료가 65%로 대종을 이룬다고 한다. 「데라·쿠르스」나 외료전문의 「라모스」는 손으로 사람의 환부를 만지는 것만으로 치료한다.
영국에도 심령치료사 단체가 있다.내셔널 페더레이션 오브 스피리추얼 힐러스라는 단체다.대영심령주의자협회(SAGB)도 있다.
그들 치료사는 정신력만으로 치료한다. 심지어 사진이나 이름만 가지고 멀리 떨어진 곳에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원격치료」나 「부재치료」까지 행한다고 한다.
기독교 계통의 심력주의자 교회도있다.
예수의 안수치료는 성서에도 나오는 얘기지만 기독교인 중에도 안수 치료는 큰 관심거리다.
서울의 어느 기도원 여전도사의 심령 치료도 알려져 있다. 이들의 안수는 일종의 영능으로풀이되기도 한다.
영국인 「매시·매닝」은 죽은 화가의 지시로 과거의 대가 그림을 그대로 묘사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심령치료사 「해리·에드워드」는 죽은 의사에게서 심령 치료의 에너지를 받는다고 말하고있다.심령사들은 그 죽은 의사를 「스피리트닥터」라고 부른다.
심령주의의 시조격인 「스에덴보르크」는 사후의 생활과 생전의생활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렴 이어져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령 치료의 효능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는 못하고 있다.
정통 의학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많은 사람들이 비정통적 의료를 인정하고 있다.
오늘의 첨단과학시대에 이 꿈같은 얘기들을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암을 손으로고친다는 얘기는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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