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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냄새〃에 계곡이 찌든다|야외공연장·동물원까지 차려|여관·비닐집도…안양시선 임대료 받아|자가용손님· 고급관리등 단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광동·구파발을 지나 통일로를 20분쯤달리다 의정부로 가는 39번도로로 꺾어져2km.
도로변 오른쪽에 고궁처럼 한식담장을 두른 큼직한 기와집과 함께 「늘봄농원」 이란 간판이 앞을 막는다.
안내소를 지나 들어가면 본채벽에 식당·연회실·산장·회의실·소동물원·단체손님 특별서비스라고 써붙인 안내판.
본채 서쪽에 연못을 끼고 초가정자가 있고 잎에는 새로지은 대궐모습의 연회장이 잔디 뜰가운데 우뚝 서있다.
뒷동산으로는 잘 가꿔진 숲사이에 분수대식당·참나무식당·개나리식당등 야외석당이 들어서있고 방갈로도 곳곳에 울긋불긋.
야산허리 중턱을 깎아 7백여평의 야외공연장겸 야외잔디홀을 만들었고 한식담장을 들러 1만5천여평 숲전체가 그윽한 별장기분이 들게 꾸몄다.
○…늘봄농원은 서울 도심에서 l8km.
갈비와 멧돼지바베큐·냉면등이 주메뉴.
서울의 자가용 손님이 주고객이고 정부의 고급관리나 외국손님도 자주 들르는별장식 식당이다.
65년 과수농원으로 시작, 71년 음식점으로 문을 열었으며 야외식당의 효시가 됐다.
○…「벽제갈비」 는 「늘봄」보다 규모는 작으나 서구식 빨간색 뾰족지붕에 잘가꿔진 관상수, 널찍한 주차장등으로 역시 잘 알려진 갈비집.
본채옆에 차양을 치고 식당을 꾸몄으며 서쪽계단 아래에도 2백여평의 야외시당을 꾸며 즉석조리할수 있게 돼있다.
어린이놀이터와 각종 조류를 키워 어린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손님이 주고객.
○…과천「동원가든」은 원래 기존건물의 용도와 건평이 주택9·4평, 점포 20·4평, 기타 (축사·창고)44·9평이었다.
그러나 집주인이 재작년 10월 개축허가를 받아 40여평짜리와 30여평짜리 양옥 2채를 지어 그중 하나에는 갈비집을 차리고 하나는 주택·창고로쓰고있다.
이 업소는 그러나 정원에 차양시설을 하고 옥외에서 갈비를 구워팔고 건물을 용도외에 사용해 수차 고발됐으며 지금도 경기도 과천출장소에서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서오능의 재실 코앞에 있는 「정원」은 갈비·장어·숭어요리전문으로 옥외에 6개외 정자를 세워 야외영업시설을 갖추었고 안쪽으로 10여평짜리 비닐하우스 2개를 만들어 영업하고 있다.
○…고양군신도읍북한산성계곡 대서문안쪽에는 노적봉밑에까지 계곡을 따라 음식점이 들어차 계곡을 훼손하며 멋대로 영업장소로쓰고 있다.
○…송추계곡의 경우도 입구에서부터 산중턱까지 계곡 양쪽에 음식점및 상정 60여개, 여관 10여개, 공거총사격장 6개가 들어서 그린벨트관리가 무색할 지경.
○…여름이면 하루 7만∼8만명이 북적거리는 안양유원지에도 음식점·매점 75개, 여관11개, 풀장 4개, 방갈로10개, 공기총 사격장 6개가 들어차 너비 20m, 길이 1·8km의 삼성산계곡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
안양시는 시유지 점유자와 쇠파이프로 천막을 치고 영업하는 사람들로부터 1년에 평당 3천3백원씩 받고 있어 짭잘한 수입을 올린다고 한가게 주인이 말했다. <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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