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 시작… 빗길 안전운전 팁 4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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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3%가 장마철인 6~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빗길 교통사고의 중상자 비율이 월평균(8.3%)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측은 “빗길에선 시정 거리(먼 거리에 있는 지형과 사물을 육안으로 식별하는 최대 거리)가 짧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 교통사고 위험요인이 많아진다”며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운전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업체인 한국GM이 소개한 빗길 안전 운전 팁 4가지를 정리했다.

①시야부터 확보하라

장마철엔 운전자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앞유리를 닦아내는 와이퍼와 차량 유리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가 창과 닿는 블레이드가 낡으면 작동시 빗물을 잘 닦아내지 못해 시야를 가릴 수 있다. 와이퍼로 유리를 닦을 때 ‘뿌드득’ 소리가 나거나 줄이 남는다면 ‘적신호’다. 유리를 깨끗이 닦거나, 그래도 안 되면 와이퍼를 교체해야 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와이퍼를 차에 싣고 다니는 것도 좋다. 유리에 발수 코팅을 해주거나, 발수 기능이 있는 워셔액을 준비하는 것도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우천시엔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게 좋다.

②미끄럼 막자

빗길에선 같은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는 20~50%까지 줄여야 한다. 페달 조작은 부드럽게 하고 급출발ㆍ급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③‘수막 현상’ 막는 타이어 관리

타이어가 닳을수록 배수 성능이 떨어진다. 빗물을 타이어 표면 홈을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타이어를 제때 교환해 빗길 운전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행시 타이어ㆍ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바퀴가 동시에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되면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이 제어가 안 되는 ‘수막현상’이 생긴다. 이를 막기 위해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10% 이상 높게 유지하면 좋다.

④에어컨도 스마트하게

장마철엔 에어컨 조작법도 달라진다. 창문을 닫고 운전하다 보니 외부 온도차에 따라 김 서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을 앞유리 쪽으로 향하도록 해 김 서림을 막아야 한다. 에어컨의 곰팡이ㆍ악취를 막으려면 하차 5분 전 작동을 멈추고 송풍팬을 가동해 습기를 충분히 말려야 한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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