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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창의력, 놀이로부터 길러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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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블록놀이를 이용한 창의력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 레코 코리아]

요즘 교육계에선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찾아와도 인간을 대신하지 못하는 분야가 바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이다. 부모들은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흥미를 유발하기는 쉽지 않다.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장난감을 활용한 수업이다. 창의성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흥미 불러일으키는 블록

"블록 6개로 가능한 조합 9억1500만 가지 넘어 부모가 함께하면 더 효과"

지난달 26일 교육방송이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창의력의 열쇠, 감각학습’을 주제로 교육계의 화두인 창의력을 다뤘다. 이 다큐멘터리는 뇌발달을 위해선 감각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뇌를 창의적으로 성장시키려면 유아기부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덴마크의 한 초등학교에서 블록놀이를 활용한 수업과 뉴질랜드의 영유아 교육을 사례로 들며 우리나라 창의력 교육과의 차이점을 비교했다.

덴마크선 창의력 향상 수업에 활용
문제 해결을 위해 남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이 창의력이다. 결과만 중시하는 통제된 감각 환경과 주입식 학습 환경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부모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교육 전문가들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남과 다르게 느끼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때 자신감과 창의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덴마크 아이들의 창의력 수업을 보면 거의 놀이에 가깝다. 하지만 그 안에 진지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학습 방법이 숨어있다. 블록을 활용한 수업과 같이 다양한 자극을 주는 교육은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해법을 찾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에서 스토리를 구성하고 블록을 만지며 즐겁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덴마크의 창의력 수업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교육과는 차이가 있다.
  레고와 같은 블록완구로 감각 학습을 하는 활동은 창의력을 키워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놀이를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재미있는 방법으로 몰입감 있는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아이들은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건물을 짓고 자동차·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블록을 끼웠다 맞추며 상상했던 물체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작은 레고 블록 하나가 갖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2x4 크기의 블록 6개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의 수만 해도 9억1500만여 가지에 이른다.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 키워
독특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생긴다. 친구와 블록을 조립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세상을 표현할 줄 아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부모는 아이와 함께 블록놀이를 하며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유롭게 상상하며 만든 블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레고 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의 창의성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스스로 깨닫는 과정에서 생긴다”며 “블록놀이가 창의력을 발휘할 자신감을 기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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