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이렇게 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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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대인을 괴롭히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라는 괴물. 특히 최근에는 「테크노스트레스」라는 이름의 신종 스트레스까지 등장했다. 사회적 급변, 정보의 범람과 다양성, 경쟁의 격렬화, 핵가족의 가속화 등에 기술혁신이 정신차릴 수 없이 빨리 발전하는데 따라 상승적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이에 따라 현대인을 괴롭히는 스트레스중 해소시키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다각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는데 그중 최근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릴렉세이션법」을 간추려 소개한다.
선·요가·명상 등 동양의 전통적 수련방법과 일맥상통하는 이 방법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간략하고 짧은 시간에 실시가 가능해 현대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릴렉세이션법을 습득하는 4대 원칙
①안정되고 차분한 장소에서 실시한다.
②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③가벼운 심리적 자극을 되풀이한다. 예를 들어 「기분이 안정되고 있다」라든가, 「하나!」라는 단어를 마음속에서 되풀이하는 것 등.
④시종 수동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릴렉세이션 현상이 나타나도록 이리저리 애를 쓰지 말고 심신을 자연스럽게 놓아둠으로써 서서히 긴장완화 상태로 들어가도록 한다.)
◇준비작업=우선 조용한 실내에서 위를 보고 드러눕는다. 양팔에 힘을 빼고 겨드랑이로부터 10∼15cm 떼어놓는다. 두 다리도 발목사이가 20∼30cm 되도록 벌린다. 무릎 뒤쪽에 방석2개를 접어 괸다. 실내는 되도록 이면 어두컴컴하게 만든다.
◇시행방법
ⓛ먼저 눈을 가볍게 감는다.
②두 팔과 두 다리를 바닥에 던져놓는 식으로 해서 몸의 힘을 완전히 뺀다.(10분 정도 긴장을 풀고 나면 손발이 부풀 것 같은 혹은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③치아는 꼭 다물지 말고 느슨하게 힘을 풀면서 가볍게 입을 다문다.
④머리 속이 텅 빈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처음에는 잡념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괘념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속으로부터 아주 천천히.「기분이 매우 가라앉고 있다」든가 「긴장이 아주 잘 풀리고 있다」하는 등의 구호를 숨을 내쉴 때마다 교대로 복창한다.)
◇호흡=숨쉬기는 입이 아닌 코만으로 천천히 들이 내쉬는데, 필요이상으로 들이마시지 않도록 하며 오히려 자연그대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또 숨을 내쉴 때도 코만으로 자연스럽게 되는대로 하되 내쉬는 것이 끝나는 싯점에서 그대로 호흡정지상태를 수초동안 유지한다. 바로 이 순간에 긴장이완이 심화된다.
◇실시상의 주의=릴렉세이션법은 하루 3차례 행하며, 1회 소요시간은 10∼15분 정도로 한다. 끝나기 전 1분간은 눈을 뜬 채로 그대로 누워있는 자세를 취한다. 이 방법을 실시하는데 특별한 복장은 필요 없지만 간편한 상태면 무슨 옷이든 좋다. 단 신체를 압박하는 안경·시계·혁대 등은 풀어놓거나 느슨하게 해놓는 것이 좋다.
상의와 구두는 가능하면 벗도록 한다. 이 방법을 시행하기 전에 용변을 보아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중의 하나.
또 공복 때나 환경이 너무 덥다거나 추울 때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배가 고프거나 주위가 의외로 덥다든가 추울 경우에는 릴렉세이션법의 기본이 되는 긴장완화자체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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