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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초만에 최고 시속 400km…괴물 오토바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모터사이클 세계 슈퍼스포츠 챔피언을 네번이나 차지한 터키의 케난 소프오글루 선수가 일본 가와사키사의 ‘H2R’을 타고 최고속도 시속 400km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터스포츠닷컴에 따르면 터키 북서부 마르마라해에 세워진 세계에서 네번째로 긴 현수교(길이 2682km)인 오스만가지대교 개통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 같은 행사가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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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난 소프오글루 선수가 오스만가지대교 위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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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오글루는 세계 슈퍼스포츠 챔피언을 네번이나 차지한 베테랑 현역 선수다.

행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경 통행이 제한된 다리 위에서 열렸다. 안전점검을 마친 소프오글루는 H2R에 올라타 액셀레이터를 감았다. 정지된 상태에서 26 초만에 시속 400km에 도달했고 직후 속도를 줄였다. 30초 안에 시속 400km를 기록하지 못하면 타이어가 고열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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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오글루와 가와사키레이싱팀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4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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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m 기록이 선명하게 남겨진 H2R의 LCD 계기반.

새로운 기록을 세운 그는 터키 국기를 흔들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 행사를 위해 소프오글루와 가와사키레이싱팀은 4개월간 치밀하게 준비했다. 소프오글루는 "2015년 H2R의 최고 속도는 380km이었다”면서 "우리 팀은 엔진을 미세조정하고 성능이 향상된 레이싱 타이어와 특수 가죽슈트를 이용해 몇주 전 시속 391km에 도달한 데 이어 오늘 드디어 시속 400km에 도달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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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세운 소프오글루가 터키 국기를 흔들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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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마치고 오스만가지대교 위에서 포즈를 취한 소프오글루. 시속 400km를 초속으로 변환하면 1초에 111m 이상을 달린 셈이다.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해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도 다리 위 현장을 찾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시범주행을 마친 소프오글루는 착용했던 헬멧을 벗어 직접 싸인을 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가와사키 H2R은 4기통 998cc 엔진에 슈퍼차저(엔진과 직결된 압축기가 돌아 밀도 높은 공기를 엔진 실린더 안에 강제공급해 출력을 높여주는 시스템)를 얹어 최고출력 310마력을 내는 괴물 바이크다. 레이싱 전용 모델이어서 아쉽게도 일반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210마력으로 출력이 제한된 'H2’가 36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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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내부로 압축된 공기를 강제공급하는 H2R의 슈퍼차저 시스템. 배기가스를 이용하는 터보차저에 비해 저속 응답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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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의 H2는 H2R에 비해 출력이 제한된 일반도로용 바이크다.

글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사진·동영상 [Motor1.com 캡처] [가와사키홈페이지 캡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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