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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레슨] 스윙 엿보기 - LPGA 미녀 스타 나탈리 걸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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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프로골퍼들의 스윙에도 단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올해 US 오픈에서 우승한 짐 퓨릭(미국)이 대표적입니다. 퓨릭은 정통 스윙이론과는 거리가 먼 '8자 스윙'을 구사하면서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요.

이번 주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녀 골퍼 나탈리 걸비스(20.미국)의 스윙을 살펴보겠습니다. 퓨릭처럼 걸비스 역시 독특한 스윙 폼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A는 걸비스의 백스윙 동작입니다. 눈여겨보면 어깨의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흡사 아마추어 골퍼처럼 어깨 회전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만 들어올린 모습입니다.

더구나 이같이 상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미스샷이 나오기 쉽습니다.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려워 공을 똑바로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진B에선 손목을 눈여겨 보십시오. 다운스윙 과정에서 손목 코킹이 완전히 풀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할 때 체중이 왼편으로 쏠려 있는 자세에서는 다운스윙시 코킹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이처럼 잘못된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뒤땅을 치거나 토핑(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것)을 하는 수가 많습니다.

사진C는 걸비스의 임팩트 동작입니다. 비록 백스윙과 다운 스윙에서는 많은 결함을 노출했지만 임팩트와 폴로스루만큼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정확한 임팩트 이후에도 상체가 따라나오지 않고 꼿꼿이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때 오른팔을 목표방향으로 최대한 멀리 펴주는 동작도 배워야 할 점입니다. 빠른 스윙을 하면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왼발이 축을 이루고 있는 것도 본받을 만합니다.

결과적으로 걸비스는 백스윙 자세는 좋지 않지만 훌륭한 임팩트 동작이 있어 LPGA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걸비스 스윙의 장단점을 분석해보면서 자신의 샷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바랍니다.

전욱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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