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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대미 윤출가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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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최철주특파원】엔화강세, 달러화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일본기업들은 가전제품·철강·자동차등을 중심으로 대미수출가 인상작업이 한창이다.
9일 일본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사가 지난6일 라디오·TV세트등의 대미수출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한데이어 공작기계전문메이커인 히따찌세이끼(일립정기)사도향후 수개월에 걸쳐 수치제어 (NC) 선반의 수출가격을 5∼10%인상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도 신일철이 최저5%의 가격인상을 추진중이며 일본강관도 내년l∼3월께 선적하는 강재의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자동차업계는 닛산(일산)자동차가 미국내 자회사에 대한 공급가격을 내년 3월까지 4% 올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을 비롯, 각사가 대미수출가격 인상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먼저 값을 올리면 경쟁사에 시장을 뺏길 우려 때문에 아직은 다른 회사의 눈치만을 살피는 상태다.
반도체업계는 시황이 나빠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에 엔화강세가 겹쳐 이중의 타격을 입고 있으나 그렇다고 다른 상품처럼 값을 올릴 여건도 아니어서 속으로 앓고 있으며 한국제품의 추격이 급한 VTR (비디오 테이프레코더)도 마찬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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