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버스업체 대표, 직원들 폭언ㆍ폭행 혐의로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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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대형 시내버스 업체 회장이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폭언ㆍ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모 버스회사 전ㆍ현직 직원 3명이 A회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15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직원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A회장이 세차례에 걸쳐 회사 사무실에서 상습적으로 욕설과 인격 모독 발언을 했고 주먹으로 머리나 가슴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회장이 자신들에게 노조 위원장을 폭행하고 노조 사무실을 파손하라고 지시하는 등 노조를 방해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 회장은 버스 업체 총무부의 간부급 직원에게는 “상황 봐 가면서 노조위원장을 패도록 해라”라고 지시했다. 정비팀장에게는 “위원장을 화장실로 끌고 가서 패버리고 노조 사무실을 때려 부숴라”라고 명령했다.

A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 직원이 진술한 폭언과 폭행 등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A 회장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는대로 이 회사에 대한 버스 준공영제 관련 지원금 삭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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