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첸코사건은 소의 책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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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레이건 밝혀>
【워싱턴AP=연합】「레이건」 미대통령은 6일 최근에 소련비밀경찰(KGB)고위관리인「유르첸코」등 소련인 3명이 미국에 망명하려 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던 사건이 소련의「고의적 책략」이었던 듯 하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유르첸코」사건과 뉴올리안즈에 정박중인 소련배에서 도망했다가 소련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정한 소련선원, 아프가니스탄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돌아간 소련군인등의 세 사건에 언급, 소련의 계획적 책략이 있었던 것 같다는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유르첸코」가 소련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이유에는 그가「향수」를 느끼고 있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유르첸코」가 CIA(미중앙정보국) 에 제공한 정보는 CIA가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레이건」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이 「합리적 사람」이라는 시사가 있으며 따라서 나는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팽창주의 의도가 없다는 것을 그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련이「사하로프」의 부인「옐레나·보너」여사에게 신병치료를 위해 출국허가를 해준 것을 환영하나 그렇다고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핵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국제적 체제에 다른 세계지도자들의 중의를 못 얻으면 미국은 일방적으로「별들의 전쟁」미사일방위망을 배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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