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브렉시트 충격 완화…다우 1.57% 상승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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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 투표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이틀간 세계 금융 시장을 휩쓸었던 브렉시트 충격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다우존스 30 지수는 전일 대비 1.17% 상승한 1만7340.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1.78% 오른 2036.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2% 상승한 4691.87에 장마감했다.

특히 금융업종인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각각 4% 넘게 올랐다. 씨티그룹은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이 느끼는 공포감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1.38% 급락한 18.75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변동성지수는 한때 26 이상을 올라갔지만, 브렉시트 발표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국제 외환시장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파운드화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화 가치도 낮아졌고, 국제 유가도 함께 상승했다.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파운드 당 1.31달러)를 기록했던 파운드화 가치는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파운드당 1.34달러로 마감했다. 국채 가격과 금값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2bp(1bp=0.01%) 상승한 1.46%를 기록했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7bp 오른 0.96%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bp 내린 마이너스 0.11%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3% 상승한 배럴당 47.85달러를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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