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가로 LA가 '안전도시'로 변모

미주중앙

입력

LA가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보안전문업체 프로텍션1은 연방수사국(FBI)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강력범죄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2015년 LA카운티 전체의 살인사건은 649건이었다. 살인건수로는 미국 전체 도시 중 6위다. 그러나 인구 대비 살인사건의 수가 높지 않은데다 치안이 계속 나아지고 있어 점차 안전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는 10만 명당 살인사건의 숫자가 6.6건으로 30개의 미국 대도시 중 19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제일 위험한 도시는 58.9건을 기록한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였다.

LA의 '암울한 시기'라고 불렸던 1990년대에는 한해 살인사건이 2000건을 넘어가는 일이 흔했다. 1992년 LA폭동이 있던 시기 LA카운티의 살인사건은 2589건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LA의 치안은 개선되기 시작했고 2002년부터는 10년 연속 강력범죄의 숫자가 내려갔다. 2013년에는 뉴욕데일리뉴스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로 LA를 선정하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다른 도시들도 좋은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10만 명당 살인사건 수가 2.3건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3.2명인 샌호세가 바로 위에 위치했다.

샌프란시스코 또한 5.3명으로 21위였다. 보고서는 살인사건의 숫자로 본 가장 안전한 도시 10곳 중 7곳이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동부보다는 서부가 더 치안이 좋다고 설명했다.

프로텍션1 측은 LA에서 살인사건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늘어나는 아시안 인구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의 빈도가 타인종에 비해서 낮다. 따라서 LA와 같이 아시안 인구가 증가한 도시는 살인사건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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