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선수를 잡아라" 7개구단, 일서 스카우트불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재일동포선수들을 잡아라』프로야구7개구단은 국내선수부족을 메우기위해 현재 일본에서 막바지 스카웃경쟁을 벌이고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증인 재일동포선수들은 약 20여명. 이 가운데 교섭의 촛점이되고 있는 선수는 3∼5명.
가장 주목을 모으고있는선수는 자이언츠(거인)의 「가네시로」(김성기태·33), 한큐 (판급)의 「가네모또」(김본성길·29), 긴떼쓰 (근철)의 「요시까와」(양천창미·25)등 우완 투수3명. 「가네시로」(한국명 김기태)는 재일동포학생야구단의 일원으로 과거 귀국, 서브머린 투수로 알려져 있다. 72년 히로시마 (광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77년 난까이 (남해)를 거쳐 올시즌 자이언츠에 입단한프로경력14년의 노장투수.
74년 센트럴리그최다승(20)에 최다탈삼진(2백7)을 기록했고 79, 80년에는 퍼시픽리그에서 최다세이브를 마크한 세이브투수다. 84년까지 통산68승71패92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올시즌연봉은 2천4백만엔 (약7천5백만원) .
「가네모또」(한국명 김성길)는 80년에 한큐에 입단한 선수로 l, 2군을 오락가락해왔다. 1군 통산성적은 1승6패2세이브 (65게임)이나 신장1백81cm 68kg으로 위력있는 피칭을구사하는 대형투수. 84년에는 3게임에서 승패가 없으며 올연봉은 6백20만엔 (약1천9백만원).
또 「요시까와」는 83년6월11일 대한큐전에서 프로데뷔첫승리를 기록한 미완의 투수. 주로 2군에서 활약했으며 84년까지 38게임에서 1승5패가 통산기록.
이밖에 쥬우니찌(중일)의 좌완투수 「미야꼬」 (도유매낭·26),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니시모또」(서본성·29), 난까이의 강타자인 「아라이」(신정굉창·32)등이 재일동포선수들. 그러나 이들은 모두 1군에서 레귤러멤버로 활약하고 있어 스카웃이 어려울것같다.
국내프로야구팀들은 이들이 소속한 구단및 선수들과 은밀한 접촉을 벌이고있어 한국구단관계자들이귀국하는 11월중순께나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스카웃과 관련, 해태는 이미 지난21일 한큐코칭스태프 3명을초청, 광주에서 훈련지도를받고있고 삼성도 투수3명을 긴떼쓰추계훈련에 위탁훈련을 실시할 예정.
신생 빙그레도 선수난 극복을 위해 「가네시로」와 접축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재일동포선수 스카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체육부가 해외선수스카웃의 경우 계약금 8천만원, 연봉4천만원이내로해달라는 협조요청이 있었기 때문. 현재 국내프로팀은 투수·야수에 관계없이3명의 재일동포선수를 등록할수있으나 2명만이 경기에 출전할수 있다.
내년의 승부에 큰 영향을 주게될 재일동포스카웃싸움에서 7개구단이 과연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하다. <조이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