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은밀한 곳에 외화 숨겨 나가려던 홍콩 남녀 4명 걸음걸이 수상해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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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포 세관은 24일 한화 6천5백만 원 상당의 미화와 일화를 몸속 은밀한 곳에 감추어 출국하려던 홍콩 거주 중국인 황경악(52)·임자성(28)·진미연 (25·여)씨 등 여자 2명과 남자 3명 등 모두 5명을 적발,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황씨 등은 24일 상오 10시 일본 동경으로 출발하는 KAL 704편에 탑승하기 위해 김포공항 3층 출국장에서 수속을 밟던 중 최근 외화를 몸 속에 감추어 나간다는 정보를 입수한 세관 직원이 이들의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22일 입국했다가 하루만에 출국하는 등 혐의가 짙어 연행됐다.
이들은 휴대품 검색에서는 일화 4백19만3천엔(한화 1천6백80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외화 소지 한도액이 넘지 않았으나 X선 투시결과 몸 속에 외화가 숨겨져 있음이 들통났다.
이들은 미화 5만3천2백 달러(한화 4천7백90만원)를 직경 3cm쯤 되게 말아 고무 주머니 속에 넣은 뒤 한 사람이 1만3천∼1만5천 달러씩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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