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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턴하다 뺑소니 낸 교회 전도사 23일 만에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불법 유턴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교회 전도사가 범행 23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뺑소니)로 교회 전도사 A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30분쯤 연제구 연산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모닝 차량으로 4차로에서 1차로에 진입해 불법유턴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1차로를 직진 주행하던 B씨(40)의 오토바이와 부딪쳤다. 하지만 A씨는 구호조치 없이 쓰러진 B씨를 두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B씨는 4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

B씨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발생 2일 만에 현장을 지난 A씨 차량 등 용의차량 2대를 확보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서 “직업 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그때는 부산에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차량 불빛으로 용의차량의 번호판 식별이 어려워 수사에 애를 먹었다. 경찰은 다시 탐문조사에 나서 한 정비소에서 A씨의 모닝 차량이 최근 수리를 받은 정황을 확보했다. 모닝 차량이 사고 오토바이가 부딪친 차량 뒷바퀴 쪽을 수리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사건발생 23일 만인 지난 21일 A씨를 붙잡아 “사고 당시 경황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그랬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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