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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1척 강제납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수산청은 6일 하오8시쯤 백령도 서쪽41마일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우리어선 제2계영호 (부산선적·86t·선장 박성규·40)가 북괴경비정에 의해 강제 납치되었다고 7일 상오 발표했다.
수산청 발표에 따르면 제2계영호는 6일 하오8시쯤 북방한계선 부근 공해상에서 선원12명을 태우고 조업을 하던 중 중무장을 한 북괴경비정 1척이 갑자기 다가와 발포 위협을 하면서 선수를 북으로 돌릴 것을 요구, 납북되었다는 것이다.
정부당국자는 북괴가 공해상에서 평화롭게 조업하고있는 우리 비무장 어선을 강제 납북해간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른 것은 한반도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음을 주지시켜 현재 서울에서 개최중인 IBRD·IMF총회를 방해하고 오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저지시켜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떨어뜨리기 위한 흉계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괴는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는 이같은 비인도적 도발만행을 즉각 중지하고 제2계영호를 포함, 그동안 강제로 납치해 아직까지 송환하고 있지 않는 우리어부와 어선들을 조속히 되돌려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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