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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중인 5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이혼 소송중이던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전 11시30분쯤 경기도 의왕시 삼동 모 아파트에 사는 A씨(52·여)가 “이웃집 언니가 부부싸움을 한 것 같은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안전한지 의심이 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의왕경찰서 경관들이 오전 11시38분 신고된 B씨(58) 집에 도착했지만 B씨 부부는 모두 숨진 뒤였다. B씨는 안방 침대에서 목 부위를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다. B씨의 부인 C씨(56)는 작은방에서 목 졸려 숨진 채 반듯하게 누워 있는 상태였다. B씨는 경찰 출동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숨진 방안에는 “잘 살아라. OO도 확인해 보라”라고 적힌 유서와 제초제, 또 다른 흉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 A씨와 숨진 B씨 부부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왕=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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