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칸 IMF 단골 취재|67세의 미「잭·노먼」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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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IBRD·IMF 서울총회취재차 지난1일 한국에 온 미국의「잭·노먼」기자 (67·AP다우존즈통신 워싱턴특파원) 는 이 두 국제금융기구만 38년간 취재해온 베테랑이다.
18세때인 1936년. 언론계에 투신, 이미 기자경력 50년의「노먼」기자는 이번 IBRD·IMF총회 취재 각국기자 7백여명 가운데 가장 고령이자 선배이기도하다.
백발의 건장한 체구에 노란색 티셔츠차림의「노먼」기자가 취재지시를 할때 동반한 50대의 미국기자들이 경청하는 모습은 그의 선배기자로서의 권위를 쉽게 읽게해준다.
한국방문 소감에 관해 『IMF·IBRD 취재가 주목적이지 한국을 취재하러 온것이 아니다』며, 은퇴할 계획에 대해서는 『죽는 그날까지 기자로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노령기자지만 한국에는 이번이 초행길.
1918년 미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지방신문에서 초창기 기자생활을 했던 그는1941년부터 워싱턴으로 옮겨가 현재는 AP다우존즈와 함께 일하고 있다.
IMF등과의 인연은 46년 IMF창설 2년후인 1948년부터. 따라서 청춘은 물론 반생이상을 IMF와 함께 살아온「노먼」기자는 또세계 각국에서 열렸던 연례총회 가운데 몇번을 빼고는 거의 모두 현장에 있었다고.
IMF있는 곳에「노먼」이 있었다는 얘기다.
칠순을 눈앞에 둔 그는「결혼한 적이 없어」아직『독신』이라고 밝히면서 『조카 딸이 이곳 저곳 떠돌아 다니는 기자가 뭐가 좋으냐고 묻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자가 좋다』고.
「노먼」기자는 자신을 『나는 부장도 국장도 아니고 워싱턴의 기자』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대기자로서의 자부심이 큰것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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