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능 마친 학생을 잡아라…5300만원짜리 강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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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카오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사진 중국신문망]

중국의 대입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이후 학생들을 상대로 한 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해외에 여행을 가거나, 운전면허를 따거나, 재수를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중국 학생들이 일으키는 '가오카오후(後) 경제'가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재수생들이 학원을 다닐 경우 1년에 6~7만 위안 가량이 든다. 최대 연간 30만 위안(5300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재수를 준비하는 이도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가오카오를 마치고 국내외 여행을 가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쉬샤오레이(徐曉磊)는 "지난해 대비 10~20%는 여행객 수가 많아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싱가포르·태국·일본·홍콩·마카오 등지를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멀리까지는 미국과 유럽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대학생이 되기 전에 미리 운전면허를 따려는 학생들로 운전교습학원도 인기다. 5명의 학생을 모아 단기간에 운전면허를 따게 해준다는 광고도 볼 수 있다. 1인당 수강료는 3400위안(60만원)수준이다.

중국신문망은 "한 운전면허 학원의 경우, 가오카오가 끝난 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수백 명의 학생이 운전학원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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