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들 취업 희망 1위는 3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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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흥미로운 일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퇴근 자유로운 근무환경 선호
FBI·CIA도 상위권 … 삼성은 25위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이들은 미국 노동 인력의 35%에 속하며 2025년이 되면 미국 노동 인력의 7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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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전국고교생협회(NSHSS)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3M이었다. NSHSS는 노벨상 설립 재단이 2002년부터 운영한 비영리 재단이다. 설문 조사는 지난 4월 미국 내 15~32세 학생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5위는 구글, 성 유다 아동연구병원, 월트 디즈니, 지역 병원(응급의료센터)이 차지했다. 응답자들은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직원을 평등하게 대한다(73.1%)’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근무 여건 측면에서는 ‘탄력적 근무 시간(70%)’ 이 ‘연봉(45.9%)’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위를 차지한 3M은 ‘15% 룰’이라는 제도를 통해 직원이 근무 시간의 15%를 창조적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보장한다.

NSHSS의 공동 설립자 제임스 W. 루이스는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가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출·퇴근 등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테러의 위협을 받으며 성장한 세대답게 국가안보 기관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 선호도 역시 높았다. 가장 인기있는 기관은 연방수사국(FBI)으로 6위를 기록했으며,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전보장국(NSA)도 각각 9위와 22위에 꼽혔다.

밀레니얼 세대는 언론사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가 7위를 차지했고, 전통의 언론사인 뉴욕타임스가 20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25위를 차지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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