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구·상수도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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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내자 7백13억원, 외자 2천5백80만달러(1백79억원), 합계8백92억원을 들여 작년11월에 완공한 금강광역상수도 공사는 현재 9백29억원을 들여 공사가 진행중인 금강하구 둑공사와의 연계를 무시한 중복투자로서 막대한 내외자를 낭비한 사실이 경제기획원의 자체분석에서 밝혀짐으로써 정부가벌이고 있는 낭비추방·외화절약운동을 무색케하고있다.
1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5년 상반기 정부주요업무 심사분석보고에 따르면 금강하구공사는 82년에 공사시행을 결정, 87년말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금강광역상수도 공사는 하구둑공사 인접지역인 군산·이리·전주지역의 식수및 공업용수난 해결을 위해 하루 30만t의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76년부터 ADB(아시아개발은행)차관 2전5백80만달러와 내자 7백13억원을 들여 공사에 착수, 작년말부터 하루 8만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사는 70km이상 떨어진 부여에서 물을 끌어와야하기 때문에 용수의 공급원가가 낙동강광역상수도의 t당 34원20전, 수도권상수도의 t당 70원40전보다 4∼8배나 비싼 t당 2백98원에 달할뿐만 아니라 하구둑공사가 완공되는 경우 하루30만t의 물을 가까운 하구에서 끌어쓸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복공사를 한셈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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