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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자동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컴퓨터가 「요술거울」 노릇을 한다. 그 거울 앞에 서면 손님은 l분동안에 10벌의 옷을 갈아 입어볼수있다.
미국 미드웨스트의 의상점 L·S·아이리스사가 채용한 전신거울이다.
손님은 경의실에 비치된 「요술거울」 앞에서 자기 얼굴만 비춰 보면 된다.
컴퓨터가 손님의 목 아랫부분 몸매를 감안해서 손님이 원하는 모양의 옷들을 여러개 입혀 보여준다. 손님은 고르고 골라서 한 개 혹은 두 개의 옷으로 선택의 폭을 좁히게 된다.
아이리스는 「리즈 클레이본」의 봄컬렉션 전부를 세 개 점포의 전자 시스팀에 내놓아 1주일당 7백%의 판매신장을 보였다.
최근호 뉴스위크에 따르면 화장품회사인 엘리자베드 아든은 지난해 15개도시 점포망에 「엘리자베드 전자 메이크업 시스팀」을 채용했다.
그 결과 새 고객이 엄청나게 늘었다. 손님의 얼굴 이미지가 컴퓨터 스크린 위에 비춰지면 손님은 한번에 네가지 형태의 화장 모습을 보면서 비교할수 있다. 그런장치 덕분에 손님은 4백50달러어치의 화장품을 사고만다.
아든사도 그 재미에 한대에 4만달러 하는 소형 컴퓨터를 19대나 주문하고 있다.
LA지구의 비크차 판매상은 최근컴퓨터 덕분에 한달에 4∼5대 끌은 더 팔게 되었다.
플로세임 구두연쇄점들도 컴퓨터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다. 그 컴퓨터는 가게에 모두 비치할수 없는 2백50가지 모양의 구두를 남자 고객에게 보여줄수 있다. 손님의 마음이 정해져 단추를 누르게 되면 플로세임의 중앙창고에서 구두가 골라진다.
클 내셔널 안경소매점의 경우는 그 반대다. 손님이 4천가지나 되는 테를 써볼 도리가 없다 .그때 손님이 좋아하는 색깔과 얼굴의 특징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몇가지만을 걸라주고 그걸 손님이 써보게 된다.
컴퓨터는 이렇게 소매점의 판매를 돕고 있다. 경영상담회사인 투크로스사는 미국에는 소매점이 필요량보다 50%가 많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살아 남기 위해선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일본에서도 SA(store automation·상점자동화)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다.
정보의 수집 분석을 주로 하는 POS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팀은 이미 보편화됐다.
이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시스팀 개발이 중점이 되고 있다. 음식점체인 대지만은 손님이 음식의 종류와 수량을 메뉴 패널에 기입하면 카운터와 주방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어 정확 신속한 서비스를 가능케하는 시스팀도 채용하고 있다.
멀지않아 우리의 유통업계도 이쯤돼야 살아남을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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