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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실세화 억제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원화의 대외환율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 앞으로는 환율을 좀더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원화의 미국달러화에 대한환율은 6일 현재 한국은행집중률 기준 달러당 8백91원40전으로 금년 들어서 7.73%가 상승(평가절하)했다.
이날의 현찰매도율은 9백4원78전을 기록했다.
재무부의 이형구 제1차관보는 7일「최근의 환율동향 및 앞으로의 전망」을 발표하면서 『원화의 대외 환율은 이제 충분히 실세화 됐으므로 앞으로는 큰 변동폭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관보는 수출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할 때 명목환율에 우리나라 및 상대국의 물가변동률을 감안, 산출하는 실질실효환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와있기 때문에 상당한 실세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미달러화에 대한 실질실효환율은 80년 말을 1백으로 할 때 금년 8월말 현재 한국 89.4, 대만 89.1을 각각 마크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원화의 대미환율이 3∼4% 오를 것으로 전망, 예산편성을 비롯한 경제운용계획을 짰던 것인데 이미 7.73%나 상승, 환투기 물가에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는 것이다.
81년 이후 원화의 대외환율은 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수출경쟁국들보다 큰 폭으로 올라 미국달러화에 대해 8월말까지 4년8개월간 우리 나라가 34.4% 오른 데 반해 대만은 12. 3%, 싱가포르는 8.5%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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