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치려는 집념으로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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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으나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의 김양곤(김양곤)에 이어 잇따라 북한과 일본을 제압, 마라톤에서 아시아권 수위의 쾌거를 이룩한 유재성(유재성)의 강인한 투혼이 갈채를 모았다.
『더위와의 싸움이었습니다. 25㎞지점에선 거의 기권할 상태였으나 연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하는 재일동포들을 보는 순간 힘이 솟았읍니다』
일본과 북한선수는 모두 개인기록이 유를 앞질러 유가 이룩한 정신력의 승리는 값진 것이며 내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좋은 교훈이 되고있다.
유는 『18㎞쯤부터 북한의 조명삼(조명삼)이 바짝 뒤쫓아 이겨야겠다는 집념으로 죽기 살기로 달렸다』고 했다.
유는 지난해 9월 서울국제대회에서 2시간16분21초로 4위를 마크한뒤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4분48초로 국내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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