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오르는 달러환율 수출 늘리는데는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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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들어 미달러를 비롯한 외화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대미달러환율은 지난 달 31일 8백86·8원 (집중기준율)을 기록, 올 들어서만 7·2%가 올랐으며 현찰 매도율은 사상 처음으로 9백원대를 넘어섰다.
이밖에도 지난해 상당폭 떨어졌던 유럽쪽 통화들의 환율은 더욱 크게 올라 8월말현재 영파운드화가 전년말비 22·7% 오른것을 비롯, ▲프랑스프랑화가 19·5% ▲서독마르크화 19· 3% ▲일본엔화 12·2%등 주요외화환율이 급등했다.
대미달러환율이 최근 부쩍 오르는것은 7월중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4%오르고 같은달 무역수지적자도 올들어 가강 적은 1백5억달러에 그치는등 미경제가 하반기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있어 주요 외환시장에서 다시 미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수출부진에 따라 우리정부가 정책적으로 환율을 상향조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3월 이후 수출부진을 타개키 위해 계속해서 조정되어온 환율은 상반기 중 수출증대에 큰도움은 안돼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가 줄어들었으나 수입이 이보다 더 큰폭 (마이너스 7·4%)으로 줄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
환율은 정부가 수출촉진을 위해 당분간 더 올리겠다는 방침을 갖고있는데다 미국의 경기회복에따라 더 올라갈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수출쪽에도 하반기부터는 좀더 뚜렷한 효과가 날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환율인상은 이 같은 긍정적 효과가 있는반면 한편으로는 4백5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있는만큼 환율이 오른만큼 원화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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