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섭코치, 기자에 폭언·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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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선수단은 30일 취재기자에 폭행과 폭언을 한 농구의 정봉석(정봉섭·중앙대감독)코치를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정코치는 30일 선수촌상황실에 나타나 최근 미국과의 연습게임때 소매없는 러닝셔츠를 입고 껌을 씹는 등 추태를 보였다는 보도에 대해 불만을 품고 취재중인 기자에 폭행을 가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이날 정코치는 하형주(하형주)선수를 취재하기 위해 상황실에서 기다리던 일간스포츠 홍진수(홍진수)기자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후 『기사쓴 놈의 이름을 대라』고 폭언을 퍼부으며 발길질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날 폭행현장에는 오진학(오진학)체육회훈련과장 등 선수단임원 2명이 만류하다 정코치가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피신하기도 했다.
정코치는 70년대후반 서울신탁은의 코치로 있을때 심판을 구타하여 농구협회에서 한동안 제명을 당했다가 복귀되었으며 지난해 점보시리즈때는 경기중 한국은행의 임모선수가 중앙대선수에 반칙을 했다고 코트로 뛰어들어 상대선수의 턱을 때려 물의를 빚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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