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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사에 공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82호 30면

5월 30일자 1면에선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중 행보와 발언을 다뤘다. 미세먼지 대책을 다룬 기사는 생활과 밀접한 문제여서 공감이 갔다. 환경부는 경유차에 대한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데, 재경부 등은 ‘서민 증세’ 등의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과 정부의 ‘복지부동’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배출원별 발생량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고 근본부터 다루자’는 기사의 결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행보를 다룬 기사는 아쉬웠다. 기존 보도와 큰 차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요일 신문은 평일 언론 보도를 종합해서 독자들에게 정확한 판단과 더불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3면 국제 중재재판소 판결을 앞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다룬 기사는 재미있게 읽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잘 모르고 있다. 이번 기사는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갖게 하는 하나의 시작점을 만들어줬다.


4, 5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 거부권을 행사한 ‘상시 청문회법’ 의 위헌 논란과 여야를 넘나들며 재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다뤘다. 거부권에 대해 정부는 “다수의 헌법학자들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고 했고, 헌법학자인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이 ‘위헌’이라고 한 주장이 크게 보도되면서 ‘위헌성이 많은 이슈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헌법학자 10명 중 8명이 ‘개정안은 합헌’이라고 지적한 것을 보고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김종인 대표를 다룬 기사는 그 동안 기존 보도 내용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다. 다른 이슈도 많은데 독자의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사가 지면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24면의 ‘스포츠에 디자인을 입히는 사람들’ 은 시사성이 높으면서 눈길을 끄는 기사였다. 이건희 회장이 디자인을 강조한 ‘후쿠다 리포트’를 읽고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이제는 스포츠에서도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시장을 창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S매거진에서 다룬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기사에도 눈이 갔다. ‘제 2의 한강 나오게 번역가의 집 짓자’ 는 지적에 동의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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