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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인 잦은 탈출은 군 개편따른 동요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연합】중공군인의 탈출사건이 늘어나는 것은 현재 중공에서 진행중인 군의 조직개편에 따라 군인들이 동요하기 때문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공이 군 현대화를 위해 금년부터 내년까지 병력 4백만 명 중 1백만 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미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고 육군의 경우는 10대 군구제를 7대 군구제로 개편하고 지도부를 젊게 하기 위해 각 군구의 지도층을 대폭 교체했으며 공군도 최근 장정발 사령관이 경질되고 왕해 부사령관이 승진되어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한국에 불시착, 망명을 요청한 조종사는 이러한 인사에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니찌 신문은 지난 82년이래 수 차례에 걸쳐 중공군 조종사 등이 한국 혹은 대만에 망명요청을 한 사건에 대해『너무 급속히 서두르는 근대화의 부작용』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도 중공이 경제·군사 면의 근대화, 과감한 인사정책을 추진하는 한 비슷한 사건의 재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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