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성의로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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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합동취재단】이영덕 수석대표는 26일 판문점에서 출발 성명을 발표,『우리대표단 일행은 지난14년 간 80여 회의 회담을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거울삼아 본 적십자회담이 하루속히 종결되고 이산가족 재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인내와 성실로써 이번 평양회담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수석대표는『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들이 일조일석에 해결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통일성업에 일조 한다는 소박한 신념으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석대표는 또『올해는 우리민족이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되고 동시에 남북으로 분단 된지 만40년이 되는 해』라고 전제,『올해만은 40개성상 누적되어온 남북 간의 불신과 이질화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신뢰·화합, 그리고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하나의 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표는 끝으로『70년대의 회담은 난항 끝에 중단되어 재회를 염원하는 이산가족들의 소망은 물거품이 되었으며 그 절망과 비탄의 도는 오히려 심화되고 말았다』고 지적하고 『다행히도 우여곡절 끝에 적십자회담이 재개되어 지난 제8차 서울회담에 이어 오늘 우리가 이렇게 북으로 장도에 으르게되니 본인은 새로운 감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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