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대궁에 탄성, 만드는비법 캐기 힘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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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선통신사는 일본에서 한국의 붓만을 자랑한 것이 아니다. 활도 자랑하고있다.
일찌기 한국의 활은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그 성능을 높이 평가해 제조비법을 도입하려고 애썼다. 신유한공은 일본의 병기가운데 칼과 총은 매 정교하다고 시인했으나 활은 별것아니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활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대를 접착시켜 등나무를 감았으며 그위에 칠을했다. 그러나 힘이 약해서 멀리 나가지 않는다. 화살도 짧고 가늘며 새털날개만 넓다.감옷을 뚫기어려울듯하다·왜인들이 우리나라 대궁을보고 탄성을 올렸다. 일본의 역토가 나와 시위를 당겼으나 꼼짝하지 않았다.우리군관 양조명이 이를 당겨 화살을 날렸더니 관백이하 모든 무사들이 놀라 나자빠졋다.』
단궁의 나라 한국이 단지 붓의 나라가 아니라 활의 나라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박 성 수<정문연한국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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