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회사 간부 1백29명 희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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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JAL점보기사고로 한꺼번에 수많은「두뇌」를 잃어버린 일본의 기업들이 가슴을 치고있다. 마쓰시따(송하)전기산업의 경우 이번 사고로 14명의 인재를 빼앗겼다. 도오꾜(동경)와 오오사까(대판)사이를 오가는 비행기에는 업무 연락차 항상 수10명의 비즈니스맨들이 타고 있다. 마쓰시따의 음향과 영상개발부문에 정력을 쏟아왔던 엔지니어들이 문제의 사고기를 탓다가 변을 당했다.
일본의 대광고희사인 전통은 7명의 사원이 숨졌다. 이밖에 은행·증권·건설·상사간부 등이 적지 않다.
이번에 숨진 기업인들을 직책별로 보면 사장을 포함한 경영자가 28명 부사장, 전무등 중역이 32명, 부장·차장·과장급이 69명. 중간간부 부족으로 스카우트전까지 벌여왔던 관련기업들의 인력손실이란 돈으로 따지기가 어렵다.
특히 일부 중소기업들은 사장 사망으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서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이 간부들을 출장, 파견할때 교통수단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나 신간선등에 나누어 출장을 가도록 한다든가 한 비행기에 여러명의 간부들이 한꺼번에 탑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방법 등이 강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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